[단독] 쓰레기 더미 방에 혼자 지낸 '8살' 긴급 구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13일) 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학대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의 실태와 그 대책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쓰레기로 가득 찬 한 고시원에서 8살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의 아이가 고시원 단칸방에 혼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서 아이를 구한 겁니다.
경찰은 아이가 구조되기 직전 고시원을 방문했던 엄마와 다른 곳에 있었던 아버지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3일) 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학대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의 실태와 그 대책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쓰레기로 가득 찬 한 고시원에서 8살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의 아이가 고시원 단칸방에 혼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서 아이를 구한 겁니다.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붙잡아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
경찰 여러 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복도 끝에 있는 방 앞에서 문을 두드리자 문이 열리고, 들어간 지 10분 만에 작은 체구의 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학교 갈 나이인 아이가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달 20일.
실제로 아이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쓰레기와 악취가 가득 찬 방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 애가 혼자, 24시간 혼자 있으니까.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밥은 하루에 한 끼 앱으로 시켜주고. 내가 애를 봤는데 애가 눈동자에 초점이 없어.]
아이가 누워 자던 침대 위에는 곰팡이 핀 음료와 상한 음식이 놓여 있고, 냉장고 안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으로 차 있습니다.
벽에는 아이가 혼자 지내며 그린 낙서로 빼곡합니다.
아이가 하루 종일 갇혀 있던 곳입니다.
방안에는 이렇게 먹다 남은 음식물들이 놓여있고 또 장난감들 사이로 이렇게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중국 국적의 아이는 1년 전쯤 아버지와 이 고시원에 왔고 엄마는 따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넉 달간은 아이 혼자 지내는 날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이 CCTV를 확인해보니, 지난달 18일 저녁부터 구조 직전까지 이틀 동안 아이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혼자 있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 나 그 아이 보고 진짜 너무 마음이 아파서 내가 군고구마랑 빵이랑 과자랑 걔 먹을거리 많이 사다 줬는데….]
구조된 아이는 임시 보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구조되기 직전 고시원을 방문했던 엄마와 다른 곳에 있었던 아버지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노재민)
▷ [단독] 학교 대신 고시원…배달 음식으로 겨우 한 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3407 ]
▷ "살해 고의는 없었다"더니…계모 진술로 ADHD 진단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3408 ]
여현교 기자yh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방치되고, 폭행 당하고…어른 앞 무너지는 아이들 (풀영상)
- [단독] "바다에서 북한 원점 타격" 합동 화력함 만든다
- [단독] 학폭으로 '흑색선전'? 한 정치인 보좌관의 일탈
- "삼성 이재용도 샀어요"…가짜 코인 투자 사기 급증
- [단독] "지지세 지키려면 돈 뿌려야" 영장 적시…검찰 칼끝 어디로? (풀영상)
- 통신 시장에 '은행 메기' 뜬다…통신비 내려갈까
- "기밀 문건 유출자는 20대 군 기지 근무자…과시 목적"
- [Pick] 택시만 탔다 하면 '커터칼 난도질'…결국 감옥행
- [Pick] 놀이터서 초등생 뛰노는데…"시끄러워" 흉기 위협한 입주민
- [D리포트] 떠돌이 개에 화살 쏴 몸 관통시켜…조만간 해외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