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1년여 만에 ‘매각 우려’…강원 지역사회 술렁
[KBS 춘천] [앵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놓고, 지역 사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리조트를 사들인 KH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기 때문인데요.
리조트가 다시 매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가 던진 승부수, 알펜시아 리조트.
리조트 조성에 1조 원 이상이 들어갔습니다.
10년 넘게 팔지 못하다 2021년 공개매각에서 KH그룹에 7,100억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입찰 담합과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바뀐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H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이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사들인 KH강원개발의 모기업 등 5개 회사입니다.
리조트 매입 과정에 자금을 댔던 투자사가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재매각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도 술렁입니다.
지역사회에 발전에 일조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각종 논란만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봉래/평창군 대관령면번영회장 :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안정적으로 해서 지역에 일자리도 창출하고 경제적으로도 대관령에. 매매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KH, 알펜시아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 전임 도정과 그룹의 숱한 확약에도 1년 만에 재매각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강원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펜시아 리조트는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란/알펜시아리조트 마케팅사업본부 이사 : "여러 얘기가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정상화 노력도 하고 있고 저희가 그런 만큼 본업에 충실하고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둘러싼 숱한 의혹과 논란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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