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위기설 집중해부]③상업용 부동산 위기…금융권 PF 부실로 이어지나
【 앵커멘트 】 하반기 경제위기설 집중해부 기획보도 오늘은 상업용 부동산 문제와 이에 따른 금융권 부실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한때 노후연금으로 불렸던 상업용 부동산, 요즘은 찬바람 쌩쌩 입니다. 경기침체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상가는 곳곳이 공실이고, 빌딩 거래도 급감하고 있는데요. 시공능력 100위권인 중견 건설사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먼저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작년 준공한 서울의 새 아파트.
지하철 3호선 역이 바로 앞인데도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비었습니다.
장사에 나서겠다는 자영업자 발길은 뚝 끊겼고, 약국과 병원, 미용실을 할 임차인을 찾는다는 깃발만 펄럭입니다.
▶ 인터뷰 : 상가 관계자 - "월세 받으려면 최소 400만 원인데, 장사해서 월세 400만 원 내고 인건비 주고 쉽지 않죠."
3호선 라인의 또 다른 새 아파트.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지난해 말 준공한 새로 지은 아파트 1층 상가자리입니다. 50미터에 달하는 이 상가들은 모두다 비어 있습니다. 임대 안내도 없습니다."
단지 내 상가가 속한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9.4%. 중대형은 13.2%로 더 높고, 소규모 상가 역시 공실률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판교와 마곡, 미사 등 기업·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도시조차도 상가 투자를 하겠다는 수요는 확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율 / 보보스연구소 대표 - "금리 오르고 최저임금 오르고 자영업자 환경 나빠지고 상가 자체 수익성 떨어지니 상가시장 굉장히 분위기 안 좋습니다."
빌딩 시장도 찬바람입니다.
MBN이 프롭테크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 작년 2월 1조 9천억 원이었던 서울의 빌딩 거래금액은 올해 2월 5천7백억 원으로 30%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경진 / 밸류맵 연구원 - "빌딩은 대출이 보통 70%까지 받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비용이 확실히 많이 늘어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수익형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던 중소 건설사 중에는 분양에 실패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오피스텔 빌딩은 거의 다 지어졌지만 결국 공매로 넘어갔고, 안양의 이 건물을 짓고 있는 시공능력 100위권 중견 건설사는 결국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민승·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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