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 감시 의혹에 “정보 수집 계속할 것”
[앵커]
미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가 동맹국에 대한 도청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맹국들과는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맹국들을 도청 해왔다는 의혹에도 미국은 기존의 정보 수집 관행을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북아일랜드 방문 수행에 나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이 동맹국들을 염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만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런 일들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동맹국들의 우려에는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문건 유출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도 했는데, 첩보 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분명하게 이것은 우리의 정보 보호에 구멍이 뚫린 사건입니다. 우리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입니다."]
정보 수집 과정의 정당성 보다는 수집한 정보를 관리하는 데 구멍이 뚫린 걸 더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는 미 의회에서도 읽힙니다.
[짐 하임스/미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 :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동맹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맹국도 우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제가 동맹국이라면, 미국이 비밀을 안전하게 지킬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문건 유출 사건 수사는 일단 접근 권한이 있는 내부자들을 상대로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온라인에 유포된 기밀 문건들의 이미지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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