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산불 중 술자리 논란 보혁 충돌로 번져…"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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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제천 봉황산 산불 중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도 비겁한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결국 김 지사의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이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충돌로 이어진 것인데,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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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야권 선동정치로 도정 발목잡아"
추가 폭로, 법적 대응 등 갈등 장기화 우려…"충북도정 수렁"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진실공방에 이어 법적 대응과 후속 폭로까지 예고되면서 장기간 소모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3일 오전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거짓말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술을 20잔을 마셨건, 두어 잔을 마셨건, 술을 마시고 노래한 정황이 여러 제보를 통해 팩트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본인의 직접 해명이나 공개 사과가 아닌 대변인을 통해 또 다시 말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짓을 일삼다 이제는 정무라인과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무책임한 식물도지사는 더 이상 필요없다"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본인이 직접 충북도민께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제천 봉황산 산불 중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도 비겁한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반면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보수 성향의 단체 회원 10여명은 비슷한 시각 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이 선동 정치로 도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맞불을 놨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도의원이 충주청년들의 간담회가 마치 김 지사를 위한 음주가무의 모임인양 폄훼해 도지사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의심한다"며 "사실 관계를 과장하고 도민을 선동해 도지사 업무를 방해하는 등 도정을 발목잡기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 정치이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김 지사의 도정을 위한 노력에 발목잡고 흠집내기에만 집중한다면 도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가 아니라 충북도민을 위한 정치, 선한 행위에 나서주시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청년 간담회 자리를 술판으로 폄훼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김 지사의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이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충돌로 이어진 것인데,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라는 데 있다.
전날 김 지사가 당일 술자리에서 폭탄주 20잔을 마셨다고 주장한 박진희 도의원은 오히려 조만간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반면 박 의원의 주장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한 김 지사 측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친일파 논란에 이어 산불 술자리 논란까지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구설이 장기화되면서 충북도정이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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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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