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기획사 사장에 수차례 성폭력"…J팝 제왕 민낯에 열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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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맙(SMAP), 아라시 등 인기 아이돌을 키워낸 일본 대형 기획사 쟈니즈의 전 대표 고(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12일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2012~2016년 쟈니즈에 소속돼 있던 오카모토는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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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그룹 스맙(SMAP), 아라시 등 인기 아이돌을 키워낸 일본 대형 기획사 쟈니즈의 전 대표 고(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12일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2012~2016년 쟈니즈에 소속돼 있던 오카모토는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카모토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나를 제외하고 피해자 3명이 확실히 더 있다. 기타가와의 집에 방문한 거의 모두가 피해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카모토는 "기타가와에게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그가 저지른 행위를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드라마, 광고 출연, 데뷔 모두 기타가와 한마디로 결정됐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기획사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면서 "업계에서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했다.
오카모토의 기자회견 이후 쟈니즈는 "경영진, 직원들이 성역 없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 편견이 없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거너번스 체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31년생인 기타가와는 1962년 연예 기획사 쟈니즈를 설립했다. 스맙, 아라시, 토키오, 킨키 키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 아이돌을 대거 배출해 J팝 거장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87세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위 가수 배출, 가장 많은 1위 싱글 곡을 프로듀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 프로듀싱 기록을 보유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앞서 지난 3월 영국 BBC 방송은 탐사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통해 기타가와가 쟈니즈를 운영하면서 자행한 만행들을 고발했다. 10대 소년들의 데뷔를 빌미 삼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 큰 충격을 안겼다.
BBC는 일본 연예계에서 존경받던 기타가와의 실상은 10대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추악한 인물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계속되는 폭로에 열도는 발칵 뒤집혔다. 그간 관련 이슈에 침묵을 택하던 매체들도 해당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문제 삼았고, 일본 공영방송사인 NHK도 해당 내용을 저녁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본 TV 방송국이 이 문제를 다룬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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