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외국어고등학교, 기초 튼튼 외국어 교육… 세계 이끌 ‘글로컬 리더’ 육성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4.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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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외국어고등학교 전경.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제공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가득찬 교정에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함께 꿈꾸고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세계가 원하는 인재, 인재가 원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학교. 2006년 문을 연 수원외국어고등학교(이하 수원외고·교장 강길자)는 탁월한 외국어 의사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 언어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협력해가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세상을 보는 눈과 세상을 품는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적인 인재가 자라는 곳, 수원외고는 학년별로 영어과 3학급, 러시아어과·일본어과·프랑스어과 각 1학급, 중국어과 2학급 등 8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외고는 처음 영문명으로 ‘Suwon Foreign Language High School’을 사용하다가 지금은 ‘외국어(Foreign Language)’에 담긴 배타성을 줄이고 포용적이고 넓은 관점에서 ‘세계어(World Languages)’를 배워 글로벌 인재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아 ‘Suwon Academy of World Languages(SAWL)’라는 교명으로 변경하고 글로컬(글로벌+로컬) 인재 양성을 위한 걸음을 걷고 있다.

■ 탁월한 외국어 의사소통 역량 향상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

수원외고는 외국어 친화적 학습환경 조성 및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문가 수준의 외국어 의사소통 역량 신장과 함께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 우수한 교사진과 원어민 교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가 원하는 인재, 인재가 원하는 교육’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수원외고는 모의 국제기구 활동부터 영어뉴스 제작 및 창의지성 스피치포럼, 러시아&CIS 시장진출 전략, 러시아 문화예술 캡스톤 디자인, 일본문화 심리비교 프로젝트, 일본 문화 예술제, 프랑스어권 문학 콘퍼런스, 프랑스 시 심층 포럼, 중국학 심층연구 학술제, 중국 인문학 독서 논술 포럼 등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수원외고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교류 행사 역시 올해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등과의 실질적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캄보디아 지원을 위한 에코백을 직접 제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제공

■ 창의융합인재 육성 만전... 글로컬 인재 육성 선도

수원외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미래사회 속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 시범학교로 선정돼 거의 모든 교사가 자신만의 수업 온라인 콘텐츠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인문과학 융복합 아카데미, 인문학과 코딩 융합 수업, AI 모델 탐구 콘퍼런스 등 깊이 있는 인문학 고전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수원외고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수업 대신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발표수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역량과 수업 내용과 관련된 보고서 작성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교육을 익힐 수 있는 수업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외국어 의사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이뤄가고 있는데, 내실있는 대학 입학 실적은 물론 각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전통 있는 명문학교의 위상 역시 이 같은 교육 이념에서 출발한 성과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패 학생들이 합동 공연을 하고 있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제공

■ 학생 주도 활동 활발... 지역사회 연계 통한 인재 육성

수원외고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율성을 기르고 더불어 성장하는 건강한 인재로 나아간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는 셈이다. 학생들은 이 같은 수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친구들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에게 배운 것들을 토대로 성장해 가고 있다. 더 나은 수업 방식을 고민하면서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여 전문성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까지 교육공동체의 열정이 고스란히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성장 역시 놓치지 않았다. 수원외고는 유네스코 거점학교로 영어 그림책 만들기 봉사부터 캄보디아 에코백 보내기, SAWL 주니어 영어 캠프, 더 아카데미 수업 등의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또 수원화성문화재의 가치 계승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종 예술동아리와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 문화적인 역량을 갖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교육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어학 능력만을 갖춘 인재가 아닌 진정한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강길자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가 담긴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인터뷰 강길자 교장 “다양성 배우고 존중 받는... 건강한 세계시민 키울 것”

“자신과 공공의 행복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지닌 건강한 세계시민을 육성해 가겠습니다.”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발전 방향 고민에 여념없는 강길자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교장은 자신의 교육 지향점이자 학교의 교육 지향점이기도 한 건강한 세계시민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수원외고에 부임한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이 가장 컸다고 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역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수원외고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 교장은 “부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원외고의 전통적인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 속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외국어 교육이나 심층적인 인문 사회 교육, 수학 미적분 및 과학 선택 교과의 확대, 코딩교육 등 ‘글로컬 창의융합 인재 육성’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강 교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벚꽃길과 광교산 자락으로 지나는 산책로를 바라보며 학생들과 함께 그곳을 거닐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하는 인물이다. 세계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열정적인 배움의 의지를 갖춘 아이들이 혹여 힘들어하진 않을까 감사하는 마음과 서로를 위해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방법을 익히길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교장은 “수원외고의 교육 지향점, 더 넓은 세상을 향해라는 교훈부터 함께 꿈꾸고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통한 세계가 원하는 인재 양성과 인재가 원하는 교육이라는 비전이 탁월한 교육적 안목이자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과 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서 더불어 나아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건강한 교육, 배움과 가르침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물리적, 정서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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