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트럼프 포문…“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으로 ‘세기의 재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TV 인터뷰를 하고, 미국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이며,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무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중국이 여기저기 전투기와 배를 보내고, 핵을 둘러싼 3차 세계 대전 얘기가 나온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중국의 위안화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서도 “달러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난하자는 것인가”라면서, “중국은 기준을 바꾸기를 원하며, 만약 그렇게 되면 세계 대전에서 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과 관련해서도 정치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가 가스관을 폭파했냐”는 질문에 “미국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다만 러시아는 아니다. 누군지 다들 알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폭발 배후로 러시아가 미국을 지목한 반면, 미국은 친우크라이나 세력을 의심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