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들의 잇딴 유물 기증, 축구역사박물관 설립 기대감

박하늘 기자 2023. 4.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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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축구역사박물관에 국내 축구인들의 유물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축구인들의 협력과 응원에 힘입어 천안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에 재차 도전한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박물관TF팀은 지난 5일 2023년도 1차 기증유물 수증등록을 마쳤다.

올해 7월 천안시는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재차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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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준우승·1회 아시안컵 우승사진 등 기증 유물 703점 확보
해 7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도전
제1회 아시안컵 우승 기념 사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축구역사박물관에 국내 축구인들의 유물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축구인들의 협력과 응원에 힘입어 천안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에 재차 도전한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박물관TF팀은 지난 5일 2023년도 1차 기증유물 수증등록을 마쳤다. 올해 1차 등록된 유물은 정정용 전 U-20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증한 U-20월드컵 준우승 메달을 포함해 93점이다.

천안시에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이재형, 박경훈, 이세연, 정해성,한홍구, 박일기, 정정용 등 축구인들의 우리나라 축구 관련 자료 기증이 줄을 잇고 있다. 천안시는 유물감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우리 축구사에 소장가치가 높은 유물을 선별해 수집했다. 이렇게 기증받은 유물은 총 703점에 이른다.

기증 유물의 면면도 눈 여겨볼 만하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메달은 우리나라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이룬 대회에서 받은 것이다. 이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2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1956년 제1회 아시안컵 우승기념 사진도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초대 우승국이지만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안정환 선수가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신었던 축구화도 기증받았다.

천안시는 축구박물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에 박물관TF팀을 만들어 전문학예사 2명을 투입했다. 또 유물기증 확대를 위해 최근 프로축구단 부천FC1995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프로축구연맹, 구단, 선수들과 접촉해 지속적인 협의를 갖고 있다.

올해 7월 천안시는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재차 도전한다. 천안시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확정하며 센터 내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축구역사박물관은 전체면적 341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2020년부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도전했지만 유물 부족 등의 이유로 매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3차까지 올랐지만 아깝게 탈락했다.

천안시 박물관TF팀 이기백 학예사는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상위이며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문화와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우리 축구가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거둬왔는지 축구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이에 걸맞는 박물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정용 전 U-20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증한 U-20 월드컵 준우승 메달. 사진=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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