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개발·1000% 수익 보장?”…코인 사기주의보
[앵커]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가상 자산, 이른바 코인 투자를 권유한 뒤 투자금만 받아 챙기고 달아나는 사례가 최근 늘었습니다.
그럴듯한 신분증이나 문서, 또는 거래 현황이 나타난 인터넷 사이트를 보여주는 것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수법인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기업 총수가 언급한 가상자산이다', '1000% 수익이 확정적이다'
이 홍보 동영상에 끌려 이 모 씨는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이 모 씨/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자 : "'삼성 쪽에서 이렇게 해서 계열사에서 직접 하는 재단인데, 준비를 허접하게 했겠냐'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걱정하지 말아라, 안심해라' 그러면서 이제 확약서도 보내주고…."]
곧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해 큰 돈을 벌 거라는 말에 이 씨는 천만 원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손실이 나도 원금을 보장해주겠다는 확약서까지 받았습니다.
[이 모 씨/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자 : "그 이후에 이제 전화를 안 받고 꺼놓고."]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직원이라며 신분증을 보여준 뒤에 특정 가상자산을 추천한 사례도 있습니다.
투자할 돈이 없다고 하니 이렇게 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출을 받아가지고 자금을 입금하게 되면 그 대신에 코인으로 입금을 해주고, 그거를 매도하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사이트에서 코인이 입금된 것을 확인시켜주기에 여러 차례에 걸쳐 1억 원을 입금했는데 역시 연락이 끊겼습니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을 미끼로 한 이런 피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 늘었습니다.
[김경환/금융감독원 민생금융국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올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악용한 불법 유사수신 업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수된 피해 사례 중 투자금을 일부라도 돌려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석훈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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