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0km 말이 돼?" 문동주에게 그 비결을 직접 물었다

오선민 기자 2023. 4.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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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던진 게 맞나?"

만 19살 문동주(한화)가 던진 한마디입니다. 시속 160.1km, 포수 미트에 꽂히기까지 0.41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 최초의 기록은 어제(12일) 한화:KIA전에서 나왔습니다. 1회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공이 160.1km/h를 찍었습니다. 11년 묵은 최고 구속 기록(롯데 최대성 158.7km/h)도 갈아치웠습니다.

13일 광주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 (사진=JTBC)
오늘(13일) 한화:KIA 경기가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찾아가 그 비결을 직접 물었습니다. 문동주는 "그 정도의 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평상시보다 힘을 더 많이 쓰긴 했지만 '꿈의 구속'을 넘길 거란 예상은 하지 못한 겁니다.

문동주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습니다. 지난해 최고 구속은 154.9km/h입니다.

13일 광주에서 훈련 중인 문동주 (사진=JTBC)
올해 첫 등판에선 156.2km/h를 찍더니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선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문동주는 "작년에는 그냥 생각 없이 막 던졌다고 하면 올해는 타자와 싸움을 해야 된다고 느끼고 있다"며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했습니다. 188cm 98kg, 팔로 던지는 게 아니라 하체부터 온몸으로 던지는 게 광속구의 비결로 꼽힙니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는 "경험치를 쌓게 되면 한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선수"라 칭찬했습니다.

12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WBC 한국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20개국 가운데 16위에 그쳤습니다.

이젠 우리도 자랑할 투수가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문동주는 "시속 160km의 공을 던지는 게 인생의 목표였는데 이룬 거 같아 천천히 (다음 목표를) 세워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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