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정근 개인일탈, 도의적 책임 느껴…국민·당원에 죄송"

전민 기자 2023. 4. 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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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관련, "개인적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전 보좌관이 윤 의원과 강래구 전 감사로부터 돈을 받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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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수사에는 "상황 잘 모른다"
"이정근 1심 선고 맞춰 압수수색"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 날 강연에서 한국・우크라이나 전쟁 유사성 분석과 더불어 국제정치와 외교, 지구 환경과 에너지, 4차 산업혁명과 지속 가능한 개발,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며 강연을 펼쳤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교수로 현재 파리에 체류중이며 오는 7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2023.4.14/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관련, "개인적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전날 현지에서 열린 한 강연회 참석 후 동아일보·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선 "내가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KBS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전 보좌관이 윤 의원과 강래구 전 감사로부터 돈을 받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선 정치적 수사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최근에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 사건을 비롯해 정치적 수세에 몰리니까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검찰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정근 사건은 이미 수차례 조사를 했고 기소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모든 녹음 파일을 조사했다고 하니까 내가 (지난해 12월) 프랑스에 오기 전부터 이 문제도 수사를 다 했을 것"이라며 "왜 그걸 다 묶어 놨다가 어제(한국 시간 12일) 이정근 1심 판결 선고 때 맞춰서 압수수색에 들어가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전 부총장의 일탈행위를 갖고 지금까지 검찰이 얼마나 많은 기사를 생산해냈나. (언론 보도가 이어진 지) 몇 달째가 됐느냐"며 "자세한 상황은 제가 잘 알 수가 없으나 이렇게 검찰이 정치적 행위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가 지금 누란(累卵)의 위기에 있다. 이런 위기에 이 정부는 할 줄 아는 게 ‘야당 수사’밖에 없는 것 같다. 도대체 국가를 끌고 가는 집단인지, 그냥 검찰 공화국인지 정말 걱정"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파리에 체류하며 그랑제콜(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를 맡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 귀국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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