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내 꺼랑 비슷하네”…요즘 MZ들 ‘품절대란’ 일으킨 신발은
등산화가 더 이상 ‘아재신발’이 아니다. 김 대리도, 이 부장도 함께 신을 정도로 실용성과 기능성, 디자인까지 갖춰서다. 산에 갈 때만 신을 줄 알았던 등산화가 도심 곳곳을 침투하고 있다.
13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K2가 출시한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시리즈가 지난 2018년 하반기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누적 판매량으로 100만족을 돌파했다.
2020년까지 매년 10만족에 머무르던 플라이하이크 판매량은 코로나19사태를 겪은 2021년 27만족, 2022년 33만7000족을 찍으며 아웃도어 신발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K2 관계자는 “플라이하이크는 등산화와 러닝화의 장점을 결합한 신발”이라며 “가벼운 착화감으로 트레킹이나 산행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가능 한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아이더 역시 3월 한달 새 등산화를 포함한 신발 판매가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상태다.
미국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0%가량이 급증했다. LF가 킨을 운영하기 시작한 2021년 2월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다.
특히 일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등산화 모델 ‘재스퍼’의 경우 MZ들 사이 수요가 급증하며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LF에 따르면 재스퍼 매출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00% 급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지난해 10대 패션산업 이슈로 ‘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레저패션의 인기’를 꼽은 바 있다. 등산과 캠핑이 힙한 아웃도어로 자리잡으며 범용성이 높은 브랜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으며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프코어GORPCORE)룩이 인기”라며 “올해 야외활동도 더 자유로워지면서 의류 뿐 아니라 신발, 각종 액세서리까지로도 고프코어룩이 확장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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