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전] 김상식 KGC 감독,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가 관건인 것 같다” … 김승기 캐롯 감독, “영화 캐롯을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KGC와 캐롯의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안양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만난다.
KGC는 이번 비시즌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기존에 팀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이 떠났고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전성현(188cm, F)도 팀을 떠났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EASL에서도 우승하며 동아시아 최고의 팀에 올랐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은 52%(13/25)다. 일정상 가장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 KGC다. 관건은 KGC의 실전 감각이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김상식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가 관건인 것 같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는 2주간 경기가 없었다. 그래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캐롯은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정말 간절하게 뛰면서 공격 리바운드에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거기에 말리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밀리지 말고 같이 부딪히면서 하자고 했다. 그 중요성은 선수들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라며 ‘투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상대 경기를 보면 득점을 이정현과 로슨이 거의 다한다. 그렇다고 우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열심히 부딪혀볼 것이다. 먼저 (변)준형이가 이정현을, 스펠맨이 로슨을 맡을 것이다”라며 이정현(187cm, G)과 디드릭 로슨(202cm, F)를 견제했다.
한편, 캐롯은 이번 시즌 새롭게 창단했다. 김승기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거기에 전성현(188cm, F)을 영입하며 전력을 다졌다. 그럼에도 객관적으로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한 시즌이 지난 시점, 캐롯은 더 이상 약체가 아니다. 전성현이 MVP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정현도 훌륭한 2년 차 시즌을 보냈다. 그 외의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며 캐롯의 돌풍을 이끌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캐롯의 돌풍은 게속됐다. 전성현이 시리즈 초반에 나서지 못했다. 2차전은 승리했지만, 1, 3차전을 내주며 1-2 상황로 밀렸다. 하지만 전성현이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장에 나섰고 다른 선수들도 이에 화답했다. 그 결과, 4차전과 5차전을 잡으며 ‘감동 캐롯’의 저력을 한 번 더 드러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영화 리바운드가 아닌 영화 캐롯을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웃음) 이게 더 재밌는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KGC는 김 감독의 친정팀이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KGC와 한번 하면 흥행이 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우리의 전력이 4강 전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았다”라며 “심지어 (전)성현이가 시즌 막판에 아팠었다.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현이랑 로슨이 해줘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멤버 구성상 절대 못 이긴다고 본다.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웃음) 온갖 방법을 다 써야 한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정규리그 KGC와 만났을 때랑 지금은 다르다. 그때는 우리가 정비가 안 됐다. 그래도 게임은 잘했다. 성현이가 정상치 않지만, 다른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체력이다.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들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 이에 김 감독은 “정현이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훈련 때 뛰지 않고 슛만 던지고 있다. 상대 패턴은 걸어 다니면서 맥만 짚고 있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대로 로슨은 하루 종일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정현과 로슨의 체력에 대해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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