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 “레지 페리, 좋은 매치업이 될 거다”

손동환 2023. 4. 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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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페리, 좋은 상대 될 것 같다”

서울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챔피언이다. 2021~2022시즌 전초전으로 열린 KBL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트레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SK는 그만큼 강력했다.

SK가 강력했던 이유. 김선형(187cm, G)-안영준(195cm, F)-최준용(200cm, F)으로 이뤄진 국내 삼각편대의 힘이 있었지만, 자밀 워니(199cm, C)가 또 한 번 최고 외국 선수의 위용을 보여줬기 때문.

그래서 SK는 2022~2023시즌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안영준이 군 입대로 빠졌지만, 김선형-최준용-워니가 건재했기 때문.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5cm, G), 허일영(195cm, F)과 최부경(200cm, F) 등 백업 자원도 여전히 탄탄했다.

하지만 SK의 2022~2023시즌은 꽤 험난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했고, 김선형과 워니를 제외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6라운드 9경기를 모두 이겼다. 창원 LG와 마지막까지 2위를 다퉜다. LG와 같은 전적(36승 18패)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다만, LG와 상대 득실차에서 -5로 밀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 못했다.

SK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 전주 KCC를 3전 3승으로 제압했다. 특히, 2차전과 3차전에서는 15점 차 이상의 열세를 뒤집었다. 상승세는 물론,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챙겼다. 그리고 LG를 만난다.

SK의 이런 상승세가 가능했던 이유. 워니의 힘이 크다. 워니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서 경기당 33분 3초 동안 24.2점 11.2리바운드(공격 3.1) 3.1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 외국 선수가 됐다. 2019~2020시즌을 포함해, 총 3번. KBL을 대표하는 외국 선수로 거듭났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당 36분 51초 동안 25.3점 10.3리바운드(공격 2.3)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섞는 균형 잡힌 플레이로 중심을 잡아줬다. 국내 선수들을 한결 편안하게 해줬다.

워니는 원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셈 마레이(202cm, C)를 만나는 거였다. 그렇지만 마레이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레지 페리(203cm, F)가 마레이를 대신한다. 워니의 상대는 페리가 됐다.

워니는 “첫 번째는 리바운드다. 어디서든 어떤 방법으로 리바운드를 따낸다. 또, 수비 5걸에 선정된 선수다. 그래서 마음을 더 강하게 가다듬어야 했다”=며 마레이와 만났을 때 어려웠던 점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영상을 본 건 아니지만, G리그에서 20점 이상 넣었던 선수다. 상대하기 쉽지 않을 거다. 좋은 매치업이 될 것 같다. 어쨌든 KBL에 새로운 외국 선수들이 오는 건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페리의 강점을 말했다.

하지만 “1대1로 붙어본 적이 없다. 서로 모른다. 그렇지만 양 팀 감독님들께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을 거다. 나와 페리 둘 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다만, LG가 더 수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서, 나는 그 점을 대비해야 한다”며 페리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워니도 페리를 잘 모르고, 페리도 워니를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워니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워니도 SK도 고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워니는 “마레이가 있었어도, 첫 경기는 중요할 거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모두 기선 제압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차전이 치열할 것 같다”며 1차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1차전을 잡는다면, 4강 플레이오프 또한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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