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160km' 던진 문동주…속도 혁명 이정표
[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문동주가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가 넘는 공을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문동주는 한국야구의 필수 해결 과제인 '속도 혁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히는 시속 160km의 강속구.
꿈만 같았던 이 공을 던지는 국내 선수가 KBO리그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의 스무살 한화 문동주입니다.
<이대형 / 해설위원 중계멘트> "저도 프로 선수들의 공을 많이 봤지만, 문동주 선수의 이 패스트볼은 제가 본 공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2011년부터 운영된 KBO의 측정시스템상으로 160.1km가 찍히면서 문동주는 국내 최초로 160km대의 공을 던진 선수가 됐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빠른 직구 평균 구속을 보이는 키움 안우진도 160km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이 따뜻해질수록 문동주의 구속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 대표팀이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참사를 겪은 WBC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한 건 20개국 중 16위에 그친 구속이었습니다.
일본이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등 손쉽게 160km를 던지는 막강 선발진으로 대회 정상에 오른 것과 크게 대비됐습니다.
한국야구는 약 10년간 국내 투수들의 공이 2km 정도 빨라지면서 이제 막 '속도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야구가 이미 빨라진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는 상황.
다만 문동주에 이어 한화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시범경기에서 최고 158km를 찍은 김서현과, 키움 장재영, 두산 김동주, LG 강효종 등 150km대의 공을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영건들의 등장에 한국야구가 부활의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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