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 수원에 둥지 튼다
6천600㎡ 부지에 소재 연구소 설립…R&D인력 150명 고용
수원에 국내 매출액 4천200억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기업이 들어선다.
13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4시(현지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투자유치 협약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인 인테그리스는 수원지역 6천6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특히 이번 투자 협약서에는 해당 기업이 최대 150명의 연구개발인력을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도내 외국인 R&D(연구개발) 기업의 고용 규모 중 최대인 만큼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 육성이 기대된다.
이에 도와 시는 인테그리스가 연구소 설립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화학물질·특수가스 제조, 미세 오염제어, 특수재료 운송 등을 다루고 있다. 반도체와 생명과학과 같은 첨단기업에 관련 소재 및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다 4천400개의 특허 및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 해 전체 매출액은 약 40억 달러(4조8천억원)이며 국내 매출액은 약 3억5천400만 달러(4천200억원)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96년에 진출해 인테그리스 코리아 연구소를 수원에 두고 화성, 평택 등에서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인테그리스는 이번에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함에 따라 기존 평택 오성 공장의 CMP슬러리 연구개발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고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 요소인 특수가스, 필터, 원판 평탄화용 CMP슬러리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번 유치는 인테그리스가 한국에서 더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가 생긴 것”이라며 “연구소가 들어선 이후에도 기업지원 조례, 수원기업 새빛펀드,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등 세제·금융혜택, 규제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민선 8기 수원특례시는 세번째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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