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마크롱 '대만 발언' 원래 더 셌다?…"엘리제궁이 검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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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은 엘리제궁의 검열을 거쳐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러나 독자들을 속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대만과 유럽의 전략적 독립성에 대해 더 노골적(frankly)으로 발언한 내용이 있으나 엘리제궁이 기사에서 삭제했음을 알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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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은 엘리제궁의 검열을 거쳐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파리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경제지 레제코 등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의 위기를 가속하는 건 유럽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더 나쁜 건 유럽이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추종자가 되거나 중국의 과잉 반응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직면한 큰 위험은 우리가 겪지 않은 위기에 휘말려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유럽이 유럽의 것이 아닌 위기에 휘말리는 건 함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지난 9일 인터뷰 기사를 공개하면서 엘리제궁의 기사 검열이 있었다는 내용의 메모를 첨부했다. 폴리티코는 "인터뷰를 승낙받는 조건으로 엘리제궁이 '교정' 목적으로 기사를 사전 확인하기로 했었다"며 "이는 폴리티코의 보도준칙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하기 위해 일단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독자들을 속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대만과 유럽의 전략적 독립성에 대해 더 노골적(frankly)으로 발언한 내용이 있으나 엘리제궁이 기사에서 삭제했음을 알린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 발언은 인터뷰 기사에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이를 친(親)중국 발언으로 해석, 대거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실제 발언이 어떤 내용이었을지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국 주간지 내셔널리뷰는 10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지지하자는 것이었을 수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 측에서 원문을 공개하거나 유출되지 않는 이상 어떤 내용이었는지 알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 발언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엘리제궁은 "프랑스와 미국은 동맹국이고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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