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문동주 '광속구' 보고도 투수코치가 담담했던 이유는?

오선민 기자 2023. 4.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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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km 놀랍지 않다. 문동주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호세 로사도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 (사진=연합뉴스)
문동주를 가장 옆에서 지켜본 한화 투수코치의 발언입니다. 호세 로사도 코치는 문동주의 광속구에 대해 흥분하지도 놀라지도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꿈의 시속 160km 강속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전망을 풀어놓았습니다. 지금보다 그다음을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문동주의 시속 160km 공을 보고 어땠나.
A. 일단은 문동주라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미뤄 보았을 때 한계가 없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구단으로서는 이 선수와 함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운이 좋다고 표현할 정도로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좋은 덕목 중 하나는 정말 꾸준하게 열심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 선수를 정말 독특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Q. 문동주가 지난해보다 발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문동주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은 훈련 전 몸을 풀 때부터 체력 훈련을 정말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을 던지는 것부터 몸을 푸는 모든 순간까지요. 문동주 같은 경우에는 특히 루틴을 꾸준하게, 정말 열심히 이행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양키스 구단에 있을 때부터 비록 시작은 미비했으나 끝은 창대했던 선수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문동주도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어기지 않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 부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국내 투수 최초 시속 160km 넘는 공을 던진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Q. 어제(12일) 경기에서 그렇게 빠른 공이 나올 거라 예상했나. 훈련에서도 나온 것인가.
A. 시속 160km를 던진 것이 크게 놀랍지 않았고, 충분히 기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실 만 18세 만 19세부터 100마일(약 시속 161km)을 던지는 것이 아주 일반적입니다. 문동주는 본인이 스스로 루틴을 하는 과정, 캐치볼을 할 때부터 역동적이고 효율적으로 투구합니다. 비정상적으로 투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이 본인 스스로에 대한 루틴을 정말 확실히 세워서 가져가는 친구예요. 캐치볼 할 때도 역동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입니다. 준비과정과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부분 등이 강점이라서 언제든지 시속 160km까지 도달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작년에 데뷔했는데 이렇게 일찍 올해 벌써 시속 160km에 도달할지는 몰랐고 매우 놀랐습니다.

Q. 문동주가 앞으로 다듬어야 할 점은?
A. 문동주는 만 19세 어린 선수입니다. 하지만 성숙함이 돋보이는 선수고 마운드에서의 존재감, 하루하루 좋아지려 하는 욕심,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투자하고 메모하는 습관 등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건강하게 공을 던져 경험치를 쌓으면 될 것 같습니다. 문동주의 재능으로 미루어 봤을 때 경험치를 더 쌓게 되면 한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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