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후 돌아온 이수민 “고향 강원도에서 만족스러운 복귀전”… 서요섭, 배용준 등 공동선두와 2타차
군복무를 마친 2019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왕 이수민(30)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올시즌 활약을 기약했다.
이수민은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파72·7148야드)에서 열린 2023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서요섭, 배용준, 장희민, 김승혁, 고군택 등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2014), 상금왕(2019) 출신 이수민은 국내 4승, 해외 1승으로 통산 5승을 기록한 간판스타다. 국가대표를 지낸 아마추어 시절 20승을 거뒀고,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 2013년 아마추어로 우승한 뒤 프로 2년차이던 2015년 두 번째 우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2016 유럽프로투어(DP월드투어) 선전인터내셔널, 2019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20 KPGA 오픈 위드 솔라고CC에서 우승한 이수민은 2021년 4월 입대해 지난해 10월 제대하고 겨울훈련을 치르며 복귀를 준비해왔다.
이수민은 경기후 “고향인 강원도(평창 출신)에서 복귀전을 치르는데, 강원도 대회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 후반에 흔들리긴 했지만 복귀전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더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 가기 전보다 투어 규모도 커졌고, 대회수도 많아져 기대된다. 올시즌 국내투어 위주로 활동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이번 대회는 복귀전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는 6명이다. 전가람, 김종학, 고인성, 박현서 등과 개막전에 출전해 그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출발한 이수민은 2017년 맹동섭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이후 6년 만에 전역후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2승 및 제네시스 대상 2위 서요섭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날카로운 샷감을 보였고, 지난 시즌 신인왕 배용준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공동선두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서요섭은 “아시안투어에서 뛰다가 와 개막전의 긴장감이나 설레는 기분은 없었다”며 “아시안투어를 뛰며 여러 코스를 경험한 자신감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통산 20승의 ‘괴물’ 김경태는 이날 국내무대 복귀전에 나섰으나 첫홀 티샷이 물에 빠지는 등 난조로 15번홀까지 3타를 잃은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춘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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