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소통 끊더니 결국 도발… ‘신무기’ 시험발사 지속 가능성
北 고체연료 기술 中보다 뒤처져
최종 모델 위한 ‘중간 단계’ 추정
추가도발 가능성에 긴장 커질 듯
北, 15일 111주년 태양절 띄우기
김정은 추대 11주년 언급은 없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000㎞, 정점고도는 3000㎞ 미만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쏜 ICBM 화성-17형은 정점고도가 6000㎞에 달했는데, 이보다 낮다. 군은 궤적 등을 토대로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포함한 신무기를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로는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엔진 시험 직후 “최단시간 내 또다른 신형 전략무기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힌 만큼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신형 중장거리미사일을 북한이 서둘러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천㎞를 비행하는 IRBM·ICBM 고체연료 엔진을 만들려면 직경 2m 이상의 대출력·대용량 고체연료 제작, 장시간 분출되는 고온을 견디는 탄소복합제로 구성된 노즐 및 고성능 고체연료 첨가제 개발이 필수다. 현재 북한이 제작한 고체연료 엔진은 직경 1.5m의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다. 북한은 지난해 대출력고체연료 엔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고체연료 및 첨가제와 엔진 제작 기술은 중국보다 뒤떨어져 있다고 평가한다. 화성-17형과 맞먹는 수준의 고체연료 ICBM을 단기간 내 만들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NSC 상임위 개최 북한이 동해상에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태양절 띄우기 주력하는 북한
한편 외교부는 13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이날 유선협의를 하고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대북 공조와 관련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수찬·홍주형·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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