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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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제인 옮김.
중국 하얼빈은 1896년부터 러시아 유대인이 이주해 기초를 세운 도시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 후 반유대주의를 신봉하는 러시아인이 도시에 들어오면서 유대인은 재산을 몰수당한 후 쫓겨났다.
그건 유대인 차별에 대한 서막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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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포토북·사진의 별자리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중국 하얼빈은 1896년부터 러시아 유대인이 이주해 기초를 세운 도시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 후 반유대주의를 신봉하는 러시아인이 도시에 들어오면서 유대인은 재산을 몰수당한 후 쫓겨났다. 그건 유대인 차별에 대한 서막에 불과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독일과 유럽 지역에서 자행된 유대인 차별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유대인에 대한 차별은 문학에서도 발견된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베니스의 상인'에서 유대인 샤일록은 탐욕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샤일록은 당대에 팽배했던 살까지 매매하는 '탐욕스러운 유대인'에 대한 소문에 근거해 셰익스피어가 재창조한 캐릭터다.
미국의 소설가인 저자는 책에서 유대인은 당대에 늘 차별받았다고 말한다. 아우슈비츠가 발생한 지 채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았지만, 유대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2018년에는 미국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특공대의 총에 맞아 죽기 전까지 "유대인은 전부 죽어야 해"라고 말했다. 이듬해 미국 저지시티에서도 미국계 유대인은 또다시 총을 맞았다.
저자는 현실 속에서 유대인은 이렇게 범죄의 타깃이 되지만, 이미 죽은 유대인은 추앙받는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읽히고 있는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 프랑크다.
저자는 "유대인이란 소외되고 사회적으로 무시당하는 상태, 혹은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들자면 죽은 상태를 뜻한다"고 말한다.
죽은 유대인은 기리고 보전하고 사랑하면서 살아 있는 유대인의 삶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 주장의 핵심이다.
엘리. 364쪽.
▲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 최병성 지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집은 이전보다 크고,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그런데 왜 아토피 환자는 점점 늘어날까?
저자는 집을 짓는 주원료인 시멘트가 안전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가득한 이른바 '쓰레기 시멘트'가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과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기보다 시멘트 공장에 특혜를 주며 쓰레기를 처리하려는 환경부의 무책임한 재활용 정책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도 높게 비판한다.
물론 유럽과 다른 나라도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활용한다. 그러나 국내 시멘트 공장보다 강력한 쓰레기 사용 기준과 배출 가스 허용 기준, 시멘트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환경부의 무책임한 재활용 정책과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멘트 업계의 탐욕 속에 국민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황소걸음. 452쪽.
▲ 헤어질 결심 포토북 = 박찬욱·전영욱 지음.
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요 장면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베테랑 스틸 사진가 전영욱이 촬영한 사진은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미장센(화면구성)에 담긴 아름다움이 정지된 순간 속에서 빛을 발한다.
총 1만6천여 컷의 사진 가운데 3백여 컷을 압축해 책에 실었다.
을유문화사. 240쪽.
▲ 사진의 별자리들 = 채승우 지음.
사진에 대한 담론을 추적한 책이다. 사진 기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발터 벤야민부터 수전 손태그까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양하게 변한 사진 담론을 조명한다.
책에는 사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 시대 사진의 자리와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겼다.
보스토크프레스. 24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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