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방울토마토 전량폐기… 피해농가 3.3㎡당 2만원 보상

김동준 2023. 4. 13.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토·복통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방울토마토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정부는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피해를 본 농가에 3.3㎡당 2만원가량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복통 등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코페로사이드C 쓴맛 유발
재배 농가 20곳 폐기방침 동참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과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방울토마토 품종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며 후속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구토·복통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방울토마토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정부는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피해를 본 농가에 3.3㎡당 2만원가량 지원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HS2106 품종)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TY올스타는 국내에서 개발돼 올해 처음 출하된 품종이다. 전국적으로 약 2만5000평 규모에서 재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복통 등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해당 품종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과 함께 토마토에서 나는 쓴 맛의 원인이 특정 품종에 국한된 것인지, 겨울철 기온 저하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인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TY올스타에 토마틴과 유사한 '리코페로사이드C'가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 맛이 나고 구토 등 증상이 유발된다고 결론내렸다. 리코페로사이드C는 토마틴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글리코알카로이드계열 물질로 통상 쓴 맛의 성질을 갖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겨울철 낮은 기온 등이 일반 토마토에서 쓴 맛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농가들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TY올스타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미 (시장에서) TY올스타라는 품종 자체를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 소비가 안 되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현재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지자체, 농협은 위로금 형식으로 농가당 3.3㎡당 2만원 정도의 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는 지난달 30일 7978원이었으나 이달 12일에는 4160원까지 50% 가까이 떨어졌다. 1년 전 5109원과 비교해도 18.6% 낮은 수준이다.

김 정책관은 "방울토마토가 쓴 맛을 일으키다보니 단체급식 등에서 상당히 빠지는 것 같다"며 " 관계부처에 협조 요청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마토의 유익한 건강 기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방울토마토 성출하기인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에서 특별 할인행사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