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부셔" 에코프로개미 집결…주가 급락에도 폭풍 매수

홍재영 기자, 홍순빈 기자 2023. 4.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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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개미운동(에코프로+동학개미운동)'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전날 발간된 에코프로 매도 리포트에 주가가 16%대 급락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는 순매수 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전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2851억원 순매수 했다.

일부 개미들은 에코프로 관련주의 급락을 둘러싼 현 상황을 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 인식하며 매수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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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개미운동(에코프로+동학개미운동)'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전날 발간된 에코프로 매도 리포트에 주가가 16%대 급락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는 순매수 했다. 개미들은 이번 사태를 공매도 세력과 개미들 간의 대결 구도로 보고 화력을 올리려 한다. 매도 리포트를 낸 애널리스트와 증권사도 집중 포화 대상이 됐다.
에코프로 첫 매도 리포트…외인·기관 매도에 '급락'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5.16%) 내린 60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2.72%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 그룹주는 전일 대비 하락과 상승 흐름이 혼재되며 하루 종일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전날 하락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에코프로 그룹주는 급락했다. '매도' 투자의견을 낸 에코프로 분석 리포트가 처음 나오면서다.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리포트들도 연이어 나왔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급락하자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라면서도 "현 시가 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오자 전날 에코프로 주가는 12만9000원(16.78%) 내린 64만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만8500원(6.28%) 내린 27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012억원, 116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지속적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은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160억원 가량 순매도 했으나 외국인의 경우 약 250억원 순매수 했다.
"공매도 세력 VS 개미"…연구원·증권사에 개인투자자 비난 증가
/사진=13일 네이버 증권 에코프로 종목토론실 갈무리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순매도세는 두드러졌다. 4월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883억원, 976억원 순매도 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기관은 약 617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455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공매도 세력 역시 에코프로 그룹주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2211억원 규모이던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지난 10일 2981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금액도 7777억원 규모에서 9862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그러나 개미는 전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매수세를 보였다. 에코프로 주식은 1174억원, 에코프로비엠 주식은 273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전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2851억원 순매수 했다.

에코프로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온라인 개인투자자 커뮤니티나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도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일부 개미들은 에코프로 관련주의 급락을 둘러싼 현 상황을 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 인식하며 매수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날 매도 리포트를 낸 김 연구원과 하나증권에 대한 비난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날 매도 리포트가 나간 이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와 지점들로 개인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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