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민별 첫날 8언더파, 2타차 선두 돌풍 “이렇게 잘 칠줄 몰랐다”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국가대표 출신 신인 김민별(19)이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민별은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고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 이주미, 노승희(이상 5언더파 67타)에 3타차 선두로 출발했다.
김민별은 2번, 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2타를 줄인뒤 후반에만 6언더파 30타를 치고 먼저 경기를 끝낸 이주미를 추월했다. 10, 11번홀 연속 버디와 13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맞은 약 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아깝게 실패해 코스 레코드 신기록을 놓쳤다.
신장 168㎝에 올시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54야드(5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민별은 지난해 11월 치른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비시즌 동안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온 김민별은 데뷔전인 지난해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베트남) 30위에 이어 지난주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6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김민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날씨가 좋아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코스가 까다로운 편인데 캐디와 공략을 잘 준비했고, 퍼트감도 좋아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끝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코스레코드를 의식해 꼭 버디를 해야겠다고 욕심내지는 않았는데, 퍼트 전에 캐디가 코스레코드 이야기를 해줘 나도 모르게 의식이 된 것 같다”며 “15언더파 이상은 쳐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이 4언더파 68타를 쳐 4위에 올랐고 박민지, 이가영, 하민송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를 쳐 지한솔, 조아연, 한진선 등과 공동 8위로 나섰다.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메디힐 소속 김세영과 유소연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공동 17위)를 쳤고, 안나린은 1오버파 73타(공동 54위)로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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