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거리 미사일 도발… 고체연료 ICBM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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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그동안 시험하지 않은 신형 무기체계로 북한이 올해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크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7시23분쯤 평양 동남쪽 부근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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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당국 “새 무기체계 시험” 분석
美 “강력 규탄… 동맹국과 협력”
일본 정부도 한때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전 7시55분 피란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 NHK에 따르면 삿포로시에서는 출근 중이던 시민들이 일시대피하고, 교육위원회는 학부모들에게 “등교를 미루고 자택에 대기하는 것을 포함해 각 가정에서 판단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올해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IC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경우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지고 사전 징후 포착이 힘들어 선제 대응이 어려워진다. 다만 통상 사거리가 5500㎞ 이상이 되어야 ICBM으로 분류하는데 이번 미사일은 그보다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파악돼 고체연료 ICBM 기술을 완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한·미는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한 어떠한 북한의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현모·박수찬 기자,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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