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글로벌 사업 속도…'클로바 아버지' 정석근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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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라인의 공동 인공지능(AI) 브랜드 '클로바'를 총괄해온 정석근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전 네이버클로바 CIC 대표)가 SK텔레콤 아메리카(SKTA) 대표로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 간 AI 및 신사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 컴퍼니'를 기치로 내건 SKT는 정 대표를 전격 영입, 글로벌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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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사업 발굴·투자 확대
■SKTA, AI 전문가 정석근 영입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CSO는 이달 초 SKTA 대표로 영입됐다. SKTA는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ICT 관련 상품 및 서비스 협력은 물론 글로벌 투자 및 제휴사업을 하는 SKT 자회사다. AI는 물론 통신, 미디어, 커머스, 보안, 모빌리티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정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및 투자를 담당하는 SKTA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니시스 창업멤버인 정 대표는 IDG 벤처스코리아 투자심사역,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 NHN인베스트먼트 파트너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5월 네이버에 합류했다. '리틀 이해진'으로 불리는 신중호 일본 Z홀딩스 대표이사 겸 최고제품책임자(GCPO)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 정 대표는 라인벤처스 이사와 네이버클로바 CIC 대표를 맡아 한국과 일본에서 클로바 비즈니스 등 기업용AI(AI B2B) 사업 및 서비스 기획을 총괄했다.
■SKT, 글로벌 AI 전략 가속화
정 대표는 또 네이버의 초대규모 AI(LLM)인 '하이퍼클로바'를 각 서비스 및 사업에 적용하는 역할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CSO가 대표를 맡았던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클로바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 AI B2B 사업전략 일환으로 네이버 AI 및 B2B 사업조직이 모두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뭉쳐 '팀 네이버'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에서다.
양사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 대표는 기술개발보다는 기술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T 사장 등이 AI 컴퍼니 및 글로벌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SKT가 지난해 5월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정 대표 AI 상용화 노하우가 빛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유영상 SKT 사장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기업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고 선언,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현재 K-AI 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이 합류했던 상황이다.
한편 정 대표가 SKTA로 이동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 CSO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대규모 AI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변경이 있었다"면서 "네이버클라우드에도 AI 이노베이션이 설립된 만큼 AI 선행연구 및 글로벌 상용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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