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에서 노는 '애국돌' 피프티 피프티...'두유노 클럽' 합류해야(종합)
데뷔 이래 첫 기자간담회
데뷔 4개월 만에 美 빌보드 '핫 100' 진입
"언제나 진정성 갖고 기본에 충실할 것"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과거 '우리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이 있었다면, 현재는 속된 말로 '국뽕' 차오르게 하는 '두유노 클럽'이 있다. 중소 기획사에서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일어섰는데 어느새 미국과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두유노 클럽' 판정대에 올랐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시오, 키나)의 첫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피프티 피프티 첫 번째 싱글 앨범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 이는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걸그룹 원더걸스,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 뉴진스(NewJeans)에 이어 다섯 번째 기록이고, 데뷔 6개월 차에 '디토'(Ditto)를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린 뉴진스의 기록마저 갈아치운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에 최단 시간으로 입성한 그룹이 됐다.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 최신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더 새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고,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늘 어떻게 하면 저희의 긍정적 에너지를 곡에 담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해외 대중들에게 와닿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희 노래가 듣기 편안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있는 신스팝 느낌이라 많이 들어주신 것 같다"며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멤버들 또한 빌보드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시오는 "전혀 예상 못 했고, 아란과 함께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었다" 말했고, 아란은 "당시 자다 일어났었는데 처음 소식을 듣자마자 커튼을 열어젖히며 우리 빌보드 들었대! 라고 했었다. 곡이 좋아 언젠가 잘될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메인 래퍼 키나는 "프로듀서님이 연락해주셨을 때 너무 놀라서 부모님께 연락드렸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얼떨떨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키나는 "연습생 때부터 길거리에 울리는 저희 음악을 듣는 게 로망이었는데, 최근 길거리에서 듣고 나니까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아란은 "연습생 때부터 언제나 진정성을 갖고 솔직하게 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회사의 가르침이 있었다"며 "저희는 지금까지도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하고, 음악에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해야 한다는 점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피프티 피프티가 강조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란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넘어 주체적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만의 능동적인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점이 충분히 많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는 개인 SNS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Higher' 스트리밍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선배' 수지의 응원을 받은 소감을 묻는 말에 새나는 "모두 수지 선배님의 스토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부터 존경하는 선배님이었고, 활동을 보면서 꿈을 키워 왔기 때문에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 'Cupid'는 해외에서 틱톡 챌린지 삽입곡으로 사용돼 빌보드 진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를 인지한 멤버들은 SNS를 통해 꾸준히 챌린지를 이어 오고 있다.
챌린지하며 '현타'를 느끼지 않느냐는 물음에 새나는 "현타를 느낀다기보다 저희 스스로 하고 싶다 말해 시작했다"며 "피프티 피프티만의 케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르세라핌(LE SSERAFIM)의 자체 예능 '르니버스', 뉴진스의 '뉴집스'(NewZips) 등 다수 아이돌이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피프티 피프티 또한 관련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시오는 "기존 음악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개성과, 멤버들이 잘하는 점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발매한 피프티 피프티의 'Cupid'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13일 기준)에서 8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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