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현수와 무모한 정면승부? 감독은 "김원중 잘 싸웠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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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과연 무모한 정면승부를 한 것일까.
서튼 감독은 9회초 김현수와의 정면승부에 대해 "물론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역전 주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역전 주자를 1루에 채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정면승부를 통해 주자를 쌓는 것을 방지하려 했음을 말했다.
결과는 처참했지만 여전히 김현수와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서튼 감독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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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는 과연 무모한 정면승부를 한 것일까. 감독의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롯데에게 지난 12일 사직 LG전은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8회말 고승민의 우월 3점홈런에 힘입어 7-5로 역전할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홍창기에 우중간 3루타를 맞고 문성주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7-6 1점차로 쫓기더니 문성주의 대주자로 나온 신민재에 2루 도루까지 헌납하면서 동점을 허용할 위기를 맞았다.
롯데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타석엔 국가대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김현수가 있었다. 신민재의 2루 도루로 1루에는 아무도 없었고 마침 볼카운트도 3B 1S라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다음 타자와 승부를 노리는 전략도 가능했다.
롯데의 선택은 정면승부였다. 김원중은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으며 풀카운트 승부를 이끌었으나 끝내 132km 포크볼이 우월 2점홈런으로 이어져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롯데는 그렇게 7-8 역전을 당했고 9회에만 7실점을 하면서 결국 8-12로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3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2일) 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튼 감독은 9회초 김현수와의 정면승부에 대해 "물론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역전 주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역전 주자를 1루에 채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정면승부를 통해 주자를 쌓는 것을 방지하려 했음을 말했다.
서튼 감독의 눈에는 김원중의 투구가 어떻게 보였을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원중이 어제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풀카운트에서 포크볼도 잘 던졌고 김현수가 그것을 잘 받아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김현수가 타자로서 더 잘 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말이다.
결과는 처참했지만 여전히 김현수와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서튼 감독의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도 포크볼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던진 것이다. 물론 조금 더 떨어뜨려서 볼넷을 줬을 수도 있지만 LG의 중심타선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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