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영방송 NPR·PBS, 잇따라 트위터 이용중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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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 방송 NPR와 PBS가 트위터 손절에 나섰다.
트위터가 두 방송사를 정부 연계 미디어로 분류한 데 반발한 조치다.
이번 갈등은 트위터가 지난 5일 돌연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 '정부 연계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라는 라벨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이후 NPR이 항의하자 트위터는 라벨을 '정부 자금 지원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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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 방송 NPR와 PBS가 트위터 손절에 나섰다. 트위터가 두 방송사를 정부 연계 미디어로 분류한 데 반발한 조치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슨 펠프스 PBS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변경사항을 확인한 뒤 공식 트위터 계정 이용을 중단했다"면서 "현재로선 이용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트위터가 지난 5일 돌연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 '정부 연계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라는 라벨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이 표현은 트위터가 러시아 타스통신이나 중국 인민일보 등 '정부 나팔수'로 통하는 선전 매체들에 붙인 것과 똑같은 것이다.
이후 NPR이 항의하자 트위터는 라벨을 '정부 자금 지원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교체했다. 이어 트위터는 지난 주말 PBS 트위터 대표 계정에도 '정부 자금 지원 미디어'라는 라벨을 붙였다. 표현은 바뀌었지만 이 라벨을 클릭하면 '정부 연계 미디어' 라벨에 대한 소개 화면이 뜬다.
NPR은 편집 자율권을 가진 비영리 조직이므로 정부와 연관 짓는 라벨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NPR이 받는 정부 자금은 전체 예산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NPR은 결국 12일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팔로워에게 트위터 대신 NPR 방송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같은 날 PBS도 트위터 이용 중단을 알렸다.
NPR이 트위터와 손절을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연방 자금 지원은 공영 라디오에 필수적"이라는 NPR의 소개글을 캡처해 올리며 "위선적"이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머스크에 "수많은 조직이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만 모두 정부 소속은 아니다"라며 트위터의 라벨 표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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