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마법'에도…맥 못춘 워너브러더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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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이하 WBD)가 왕좌의 게임 후속편과 해리포터 TV 시리즈를 앞세운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했지만 미디어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맥스에는 WBD가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HBO맥스의 콘텐츠에 더해 디스커버리의 리얼리티쇼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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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플랫폼 출범 계획에도 약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이하 WBD)가 왕좌의 게임 후속편과 해리포터 TV 시리즈를 앞세운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했지만 미디어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WBD는 1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23일 새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MAX)’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스에는 WBD가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HBO맥스의 콘텐츠에 더해 디스커버리의 리얼리티쇼 등이 추가된다. 이에 더해 WBD는 해리포터를 TV 시리즈로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원작자인 J K 롤링이 제작을 총괄한다. 인기 판타지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 프리퀄(본작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속편)과 코미디 시리즈인 빅뱅이론의 후속편 계획도 공개됐다.
WBD는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계획을 야심차게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시장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디스커버리를 인수합병했다. 당시 양사가 보유하고 있던 스트리밍 플랫폼인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 구독자는 각각 7000만 명과 2000만 명 수준이다. 1억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다.
대대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WBD 주가는 전날보다 5.83% 하락했다. 제시카 리프 에흐리치 뱅크오브아메리카 미디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레버리지가 높은 모든 주식이 시장에서 끔찍한 하루를 보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디어주가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이 3.28%, 디즈니가 2.48%, 넷플릭스가 2.12% 하락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종사자는 많은 돈을 벌지만 주주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WBD의 올해 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초 주당 9.54달러에서 출발한 WBD 주가는 이날 하락하기 전까지 14.93달러로 올라 5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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