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뚝'···전월세전환율보다 낮아진 전세대출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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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전월세전환율을 밑돌기 시작했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락하면서 어느새 주택임대시장의 전월세전환율을 밑돌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상으로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지난달 기준 4.08%, 수도권은 4.84%로 조사돼 최근 전세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는 전월세전환율은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전세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은행채와 예적금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내림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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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금리상단 0.88%P 하락
대출 이자, 월임대료보다 싸져
임대시장 월세 선호 꺾일 수도
전세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전월세전환율을 밑돌기 시작했다. 매달 내야 할 대출이자보다 월임대료가 비싸지면 주택임대시장에서 가속화됐던 월세화 바람도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2~5.04%인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도 연 3.74~5.26%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는 4.3~5.7%,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4.38~5.93%로 한 달 사이 고정형은 상·하단이 각각 0.88%포인트와 0.66%포인트, 변동형은 0.64%포인트와 0.6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 초와 비교해도 변동형 전세대출은 0.01~0.04%포인트 정도 더 내렸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락하면서 어느새 주택임대시장의 전월세전환율을 밑돌기 시작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의 연 환산 이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전월세전환율이 5%라면 전세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돌렸을 경우 연간 500만 원, 매달 42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5.9%였고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4.9%, 5.5%였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상으로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지난달 기준 4.08%, 수도권은 4.84%로 조사돼 최근 전세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실제로 이달 들어 거래된 서울 관악구 봉천동 K 아파트 59㎡(전용면적 기준)형의 경우 전세가는 3억 6000만 원 정도였지만 준월세의 경우 보증금 6000만 원에 월세 120만~130만 원에 거래돼 전월세전환율이 5.5%에 달했다. 강남구 개포동 R아파트 59㎡형 역시 이달 전세거래 가격이 8억 9000만 원인 반면 준월세 거래가격은 보증금 4억 원에 월세 180만 원으로 전월세전환율이 4.4% 정도였다. 관악구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은행 전세대출 금리 상단보다도 높았고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에도 하단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는 전월세전환율은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전세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은행채와 예적금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내림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던 지난해 6월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가 연 3.61~ 4.59%일 때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3.19%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월세 거래가 폭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 평균 월세 거래는 8800건으로 전년(7229건)보다 1570건 정도 급증한 반면 전세거래 건수는 1만 1108건에서 1만 1404건으로 400여 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세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더 하락한다면 지난해 이후 심화됐던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현재로서는 대출금리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인 코픽스 역시 이달 15일 발표를 앞두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도 제한적이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세대출을 받고 이자를 내는 것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유리한 시점이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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