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구멍났잖아”…삽으로 메운 터미네이터의 ‘황당 반전’
“5월까지 진행하는 정비사업 일환”
하지만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가스정비용으로 뚫어 놓은 도랑이었던 것.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지난 11일 자신이 살고 있는 LA 브렌트우드의 한 도로에 생긴 기다란 구멍을 인부 2명과 함께 아스팔트로 메우는 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이 구멍이 아스팔트 도로 일부가 내려앉아 움푹 패인 포트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몇주 동안 수리되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이 커다란 포트홀 때문에 차와 자전거가 망가져 온 동네 주민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늘 말하지만,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슈워제네거는 마치 영화 속 ‘터미네이터’처럼 부츠에 갈색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작업에 나섰다. 차를 몰고 지나가는 여성은 차 창문을 내려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에 그는 “천만해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포트홀이라 생각하고 그가 메워버린 구멍은 가스회사가 정비작업을 위해 뚫어 놓은 도랑이었다는 점이다.
LA시 대변인은 NBC에 “그곳은 포트홀이 아니라 가스 회사인 소칼가스가 5월까지 진행하는 정비작업을 위해 허가받고 뚫어놓은 도랑”이라며 “소칼가스는 작업 완료 후에 구멍을 메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에서는 문제를 해결했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문제를 만들었다며 해당 가스회사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메워진 도랑을 다시 파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NBC는 슈워제네거와 회사 측에 질문했으나 아직까지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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