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차라리 욕을 하지"…나폴리 선배 한탄

김건일 기자 2023. 4.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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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26)가 경고 누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날 0-1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반드시 역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나폴리는 2차전을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없이 치르게 됐다.

디 카니오는 "매우 세밀한 경기에서 앙귀사가 받은 경고에 놀랐지만, 김민재가 받은 경고 1장에 더 놀랍다. 2차전 출전 정지 위기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주심에게 노골적인 몸짓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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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26)가 경고 누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선수 시절 나폴리에서 보냈던 파올로 디 카니오는 "차라리 몰래 욕을 하는 게 나았다"고 안타까워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C 밀란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33분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자 아쉬워하며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이날 경기 내내 엄격한 판정을 내렸던 주심은 판정에 항의했다는 판단에, 김민재에게 경고를 줬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7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를 시작으로 16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3장이 누적되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받지 않았다면 누적 경고가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이날 0-1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반드시 역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나폴리는 2차전을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없이 치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에 앞서 주전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는 이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디 카니오는 "매우 세밀한 경기에서 앙귀사가 받은 경고에 놀랐지만, 김민재가 받은 경고 1장에 더 놀랍다. 2차전 출전 정지 위기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주심에게 노골적인 몸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몰래 나쁜 말을 했어야 했다"며 "불행하게도 스스로의 행동으로 김민재는 결정적인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AC밀란과 8강 2차전에 결장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0-1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린 훌륭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에서 일어난 일을 분석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했다. 일은 잘 풀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기 마련"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나폴리 홈으로 옮겨 치러지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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