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 늘었는데 영업익 95%나 감소" 무신사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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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웃픈' 실적을 받아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부산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7천억원을 돌파했는데,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막대한 영업손실로 영업이익이 9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천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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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32억원 그쳐…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영업손실 영향
당기순익으론 첫 적자 기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웃픈' 실적을 받아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부산하다. 매출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내실은 빈약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7천억원을 돌파했는데,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막대한 영업손실로 영업이익이 9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천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1천73억원으로 사상 첫 1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무신사 매출액은 ▲2019년 2천197억원 ▲2020년 3천319억원 ▲2021년 4천612억원 ▲2022년 7천83억원 등으로 지속 확대됐다.
무신사는 지난해 ▲오프라인 거점 신규 확보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신진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원 확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과감히 나섰다. 이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진장 세일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여성 고객과 2535 세대의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 효과로 이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지난해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초기 고객 확대를 위해 수수료와 배송비를 받지 않는 구조로 시작해 수익보다 비용이 더 발생하는 구조로 이어진 탓이다.
솔드아웃은 꾸준히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거래액이 2021년보다 275%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전년 162억원 대비 265억원 증가했다. 에스엘디티 외에도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파트너스, 어바웃블랭크앤코 등 자회사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
솔드아웃은 올해 카테고리 전문성을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솔드아웃은 서울 성수동과 목동에 각각 지난해 2월, 지난 2월 오프라인 쇼룸을 새롭게 오픈했다. 판매뿐 아니라 아티스트 전시, 스니커즈 커스텀 클래스, 명사 강연 등 다양한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수료도 확대한다. 솔드아웃은 2020년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2022년 12월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구매 수수료 1%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구매 수수료율이 1%에서 2%로 올랐고, 다음 달부터는 판매자에게도 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보관수수료도 기존 2%에서 3%로 인상된다. 판매와 구매 시 적립되던 포인트 제도도 사라진다.
당기순손실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은 558억원이다. 영업외 비용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 공정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됐다. 스타일쉐어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원),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원) 등도 반영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2년에는 무신사가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신사업 추진에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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