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공장 간 시진핑 '韓·中 우의 강조' 덕담 건네
한국에 유화적 제스처 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에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동시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국 기업에 보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3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둘러봤다. 중국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니온을 방문해 현지의 대외 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와 연구자 등과 교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광둥성을 찾은 시 주석은 현재 성 주변을 시찰하고 있다.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한 현장에서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태로 광저우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에선 2020년부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생산되고 있고, 원판 글라스 기준 최대 월 9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를 맞이한 뒤 외자기업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 목표치(5.5%)에 크게 못 미치는 3.0% 성장에 그친 뒤 올해 '5.0% 안팎'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 주석이 한국 기업을 찾은 배경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 기업에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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