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중정서 급증 38%가 "중국은 적"
미국인 가운데 중국을 경쟁 상대가 아닌 적국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 38%가 중국을 '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을 미국의 '파트너'로 인식한 응답자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83%는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등 호의적이지 않은 시각을 보였다.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지닌 미국인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미국인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 응답자 중 62%가 이에 대해 '매우 심각', 28%가 '다소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응답자 중 47%가 대만 문제를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인식했다.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과 대만해협 무력시위를 지속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은 이 밖에 중국의 인권 탄압, 기술력 성장과 경제력 확장에도 경계심을 보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적 사안에 대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보는 미국인은 거의 없으며 절반가량이 그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쓰며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0∼26일 미국 성인 3500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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