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역구 3선 제한하자" 野, 공천 혁신요구 봇물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4.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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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위 기자회견
"현역의원 하위 30%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3연임을 제한하는 것과 동시에 현역 의원 중 하위 30%에 대해 공천 '컷오프(배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13일 주장했다. 총선까지 1년여를 앞두고 청년 정치인과 원외에서 혁신 요구가 분출하기 시작하면서 공천 경쟁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청년위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당 혁신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망설임 없는 결단에 함께해 달라"며 이 같은 혁신안을 요구했다.

청년위 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였던 반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6%에 그쳤던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이는 민주당이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결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여론조사를 받아들이고 현실에만 안주한다면 민주당은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껴 점점 국민과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위는 이를 극복할 혁신안으로 내년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을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정 활동과 당원 의견 등을 반영한 평가에서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에 감점을 부여하는 현행 공천룰을 개정해 하위 30%에 대해 아예 공천 컷오프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론이 어김없이 등장하자 당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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