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잡아라"…대형 건설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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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개인에게 단독주택을 모듈러 방식(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으로 공급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나선다.
GS건설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사업 범위를 기존 단지형 위주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개인에게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B2C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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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듈러 시장 1757억원
2030년 2조 규모로 커질 듯
GS건설 모듈러 주택 사업
단독주택 등 B2C까지 확장
삼성물산·KCC건설, 연구 나서
GS건설이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개인에게 단독주택을 모듈러 방식(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으로 공급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나선다. 영세한 업체 위주로 형성된 모듈러 건축 시장에 대기업이 속속 뛰어들면서 2030년에는 국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 현장의 안전이 중요해지는 데다 건축 숙련 인력 고령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과 맞물려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GS건설 모듈러 주택 B2C 강화
GS건설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사업 범위를 기존 단지형 위주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개인에게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B2C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단독 주택 시장에서 4~5년 내 점유율 3%,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0년 설립된 자이가이스트는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폴란드 단우드사와 영국 엘리먼츠사 등 유럽 모듈러 회사 지분을 인수해 선진국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회사는 주력 모델인 전용 면적 118㎡형과 181㎡형 견본주택을 충남 당진 목조 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마련하는 등 B2C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가 2년에 걸쳐 50여 개 표준 모듈을 준비해 고객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주택 형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모듈 설계를 완료하면 건축 계약을 거쳐 주택 건립이 이뤄진다. GS건설의 대표 브랜드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단독주택 수요 늘고 공기 단축 장점
지난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국토교통부 기준)는 2021년보다 300억원 늘어난 1757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만 해도 268억원이던 시장이 2년여 만에 6.5배 규모로 커졌다. 올해는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2030년께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 시장은 모듈러 건축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욕실 등 집의 70~80%가량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주택 부지에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마감해 주택을 완성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대부분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 현장에 오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일반 건축 대비 배 이상 짧다. 설계와 인허가 단계를 제외하면 2개월 정도면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건축 과정에서 고숙련 인력의 필요가 상대적으로 덜해 인건비가 낮다. 건설 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주택의 질이 천차만별인 기존 건축 공법과 비교했을 때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장 공정을 거쳐 모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재가 절감돼 친환경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운송이 어렵고 일반 공법 대비 단가가 비싼 단점 때문에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
최근 국내 건축 숙련 인구가 고령화하고 단독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KCC건설 등이 모듈러 주택 관련 인원을 확충해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거나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 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해지고 공기 단축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기존 공정 대비 높은 공사비를 낮추고 고층 구조물 건립이 힘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건 숙제”라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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