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학교폭력 심의건수, 중학교가 고등학교의 2배 이상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4.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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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서울시 중고교 709개교 분석
“고입까지 학교폭력 반영시 영향력 상당”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오후 10시가 지나자 학원 수업을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박형기기자>
최근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처분이 고등학교 입시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특성화고·영재학교·과학고 등에서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서울 소재 389개 중학교의 학교폭력 심의·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0~2022년) 심의건수가 47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고등학교 320개교 심의건수인 2112건보다 2배 이상 많아 중학교 학교폭력이 더 횡행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봉사(4호) 이상 중대 처벌을 받은 경우도 중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4호 이상 중대 처벌 건수는 최근 3년간 중학교 3949건으로 집계돼 고등학교 1563건보다 2배 넘게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은평구로 나타났다. 이외에 송파구, 양천구, 강동구, 강남구 순이었다.

심의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건수 중 신체 폭력이 37.3%를 차지했다. 이외에 언어폭력 21.1%, 사이버폭력 14.4%, 성폭력 9.4% 등이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학교폭력이 고등학교 학교폭력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고, 고교진학 이전인 초중 단계에서 매우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교폭력이 고입까지 반영하게 되면 실제 영향력은 상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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