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무신사… 3년새 매출 3배 껑충
코로나後 온라인 쇼핑 급성장
K컬처 딛고 해외 진출 본격화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54% 늘어 70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적자가 지속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매출이 3배로 커졌다.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은 2197억원이었는데 최근 들어 패션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전문몰)'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거래액 또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9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3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4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무신사는 1~2년 안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패션 플랫폼 분야에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점으로 꼽히던 여성 패션 분야에서 2021년 인수한 자회사 29CM가 꾸준히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신사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글로벌 스토어를 열면서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에서 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K컬처 열풍에 힘입어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력해 해외 시장 매출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K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 개발, 마케팅, 서비스 기획, 테크 등 전문 분야별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면서 "올해 4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가운데 확고한 1위를 수성하면서 내년부터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대부분 패션 플랫폼이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한 가운데, 무신사는 매출과 거래액이 빠르게 늘면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익이 95% 급감해 32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도 558억원에 달해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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