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고급스럽게…'뉴 초코파이' 격돌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4.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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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마시멜로에 크림 넣고
롯데 크기 키워 1020세대 공략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왼쪽)와 롯데웰푸드 빅초코파이.

국내 제과업계 라이벌인 오리온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초코파이 신제품을 각각 출시하면서 초코파이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를 상온 제품으로 새롭게 내놓는다고 13일 밝혔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2017년 오리온이 운영하던 디저트 전문 매장에서 팔던 냉장 제품이었으나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상온 제품으로 바꿔 출시했다.

마시멜로 속을 바닐라빈 크림으로 채운 '스노우 마시멜로'를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끌어올리고 케이크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뒤 다크초콜릿을 얹어 진하고 풍성한 초콜릿 맛을 구현했다. 가벼운 간식으로 먹는 초코파이를 고급 디저트처럼 프리미엄화했다고 한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앞서 최근 크기를 키워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오리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당 중량을 기존 제품보다 40g 늘리고 마시멜로 함량도 12% 높였다. 파이와 마시멜로 부분을 중점적으로 키워 한입 물었을 때 포만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주요 소비층인 중년층에서 벗어나 1020세대에 초점을 맞춰 제품 포지션을 재정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과업체가 초코파이 제품군 확대에 나선 건 초코파이가 글로벌 히트작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초코파이를 출시한 오리온은 매년 세계 60여 개국에서 초코파이를 20억봉지 넘게 판다. 오리온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도 2020년 4540억원에서 2022년 5530억원으로 2년 새 22%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초코파이 시장 90%를 점유해 연 400억원 매출을 낸다.

국내 초코파이 원조는 오리온으로, 1976년 상표 등록을 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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