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광저우 LG디스플레이 방문…3연임후 첫 외자기업

기사내용 요약
지방시찰 중 파격행보…한국 협력 강화 의지
허리펑 부총리 "외자 유치 활용에 더 힘쓸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동과 유럽에 걸친 ‘광폭 외교’를 선보이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공식화한 이후 첫 외자 기업 방문으로 한국 LG디스플레이 광둥성 광저우 공장을 찾았다.

13일 관영 신화통신, 중앙(CC) TV 등은 시 주석이 전날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이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높은 질 발전 추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대표, 연구인원, 현장 근로자 등과 교류했다”고 전했다.

이 생산기지는 2006년 6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한 회사다.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이다. 광저우에 있는 주요 외자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지방시찰 과정에서 외자기업을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3연임을 공식화한 이후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시 주석이 외국 기업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자국 내 한국 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에 대해 외자 유치, 외자 기업과의 협력 강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기업을 선택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고강도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에 미국 주도 디커플링에 참여하지 말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3기 지도부는 출범이후 “외국 기업들과 중국 발전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외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투자의 해’ 가동식이 열리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서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금융과 외국 투자를 관장하는 허리펑 부총리 겸 중앙정치국 위원은 “중국의 외자 활용 정책은 변함 없고, 외자 유치와 활용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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