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투'에도 승리 없는 안우진…홍원기 감독 "에이스의 숙명"

권혁준 기자 2023. 4.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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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평균자책점 0.69에 13이닝 24탈삼진.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아직까지 승리는 챙기지 못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기록이다.

키움은 전날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후 이날 선발 투수를 장재영에서 안우진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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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ERA 0.69 24K…"워낙 잘 던져주고 있어"
4연패 탈출 과제 안고 등판…"야수들 분발해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경기 평균자책점 0.69에 13이닝 24탈삼진.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아직까지 승리는 챙기지 못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기록이다. 이에 대해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에이스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던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이던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의 '짠물 투구'를 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거나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안우진은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을 안았다.

이에 홍 감독은 "안우진은 작년에도 상대 1선발들과 붙어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야수들의 수비나 공격 쪽에서 도움을 못받고 있는데 결국 1선발의 숙명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후 이날 선발 투수를 장재영에서 안우진으로 교체했다. 두산이 김동주를 그대로 밀어붙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에이스를 내세워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홍 감독 역시 "오늘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라며 안우진의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안우진의 승리를 위해 야수진이 좀 더 분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키움은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이면서 강병식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이형종(우익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박주홍(1루수)-박찬혁(지명타자)-임병욱(좌익수)-김휘집(3루수)-이지영(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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