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시속 160㎞' 반긴 이승엽 "점점 그런 투수 더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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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에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던 이 감독은 비록 상대 팀이긴 해도 '시속 160㎞'를 돌파한 한국 야구 미래의 등장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프로 2년 차 오른손 투수인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어제(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짜리 강속구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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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국민 타자'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소속팀 못지않게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에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던 이 감독은 비록 상대 팀이긴 해도 '시속 160㎞'를 돌파한 한국 야구 미래의 등장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프로 2년 차 오른손 투수인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어제(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짜리 강속구를 뿌렸습니다.
문동주가 던진 이 공은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돌파했습니다.
WBC에서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일본 야구와 격차를 확인했던 한국 야구에 새로운 희망이 등장한 순간입니다.
이 감독은 오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문동주의 강속구에 "최근 우리 투수들의 평균 스피드가 확실히 올라왔다. 우리도 그렇게 (구속이) 정체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반겼습니다.
이어 "예전에 제가 뛰었을 때는 시속 140㎞면 빠르다고 했는데, 지금은 시속 150㎞를 넘겨야 빠른 공이라고 한다. 그만큼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갈수록 그런 투수가 더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두산에도 한국 마운드의 미래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곽빈은 시속 150㎞를 훌쩍 넘기고,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한 김동주도 기대주입니다.
불펜 투수 정철원은 스스로 "시속 160㎞가 목표"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 감독은 "그 누구도 시속 160㎞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나라 선수를 봐도 처음부터 그렇게 던지는 선수는 아니다. 어떻게 훈련하고 몸과 정신력이 변하느냐에 따라 갑자기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중 3연전에 한화와 방문 경기를 앞둔 이 감독은 "한 번 붙어보는 거죠"라며 문동주를 공략하겠다고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두산은 오는 18일 문동주와 상대해야 합니다.
이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고 이겨내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으니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이날은 키움이 자랑하는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로 등판합니다.
이 감독은 "안우진이 분명 우리나라 최고 선수지만, 분명 실투도 할 거다. 일반적인 투수보다 실투가 적겠지만, 배트 중심에 맞혀 강한 타구를 만들어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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