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궁금해] 나락의 시작? 에코프로 올라탄 개미들 '어찌할꼬'

조슬기 기자 2023. 4.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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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 식어가는 분위기 감지…추가 투자 신중 한목소리
2차전지주 투자 열풍을 주도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온 에코프로 주가가 과열 논란 속에 하나증권 매도 리포트 등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5.06% 하락한 60만7천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80만원을 웃돌았지만 과열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면서 전날 16% 넘게 급락했고, 이날 추가 하락으로 불과 이틀 사이에 20% 넘게 빠졌습니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주가 조정에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가파른 반등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인데요. 

'지금 팔까 말까' 치열한 눈치싸움 들어간 개미 투자자들 
특히, 에코프로 주가 조정을 계기로 에코프로 그룹주 반등 주체였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치열한 눈치 싸움도 시작됐습니다.

차익을 실현하며 빠져나가는 주체가 있는가 하면, 이번 조정을 매수 시점으로 보고 진입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에코프로 주가가 급락했던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1조7천579억원 매도하고 1조8천773억원 매수하며 순매수 규모는 1천193억원을 나타냈습니다. 

팔고 나간 개인 투자자들 만큼이나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도 많았다는 뜻입니다.  

증권사 매도 리포트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에서도 탈출 시점(?)에 대한 고민이 읽히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작게는 6~7만주, 많게는 20만주 가까이 에코프로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 리포트 등장 이후 순매수 규모가 1만주 아래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자칫 잘못 들어갔다간 고점에서 제대로 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의 수급 여건만으로도 확인된 셈인데요. 

잇단 경고음에 묻지마 에코프로 투자 분위기 진정   
물론 '아직 안 죽었다', '공매도를 몰아내자'는 등 종목 토론방에서 매수를 외치는 개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주가 수준은 과도하다는 의견에 점차 수긍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최근 조정 국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 그룹주 전반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을 걷어내고 바라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갑론을박이 한창인데요. 

되도록 매도 의견을 피하는 국내 증권사 리포트 성향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 그룹주의 과열 양상이 현재 위험 구간에 도달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 그룹주 투자에 앞서 한번쯤 이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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