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영어 먹방’ 이어…北, 이번엔 중국어 유창한 女 앞세워 요리 방송

정재우 2023. 4.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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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한 유튜브 채널이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성을 앞세워 북한 음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북한 유튜브 채널 '뉴 디피알케이'(NEW DPRK)에는 지난 11일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한편 'NEW DPRK' 채널은 2019년 개설된 이래 음식 시식, 백화점 등 문화 시설 체험, 평양의 가을 전경 감상하기 등 주민들을 내세워 북한 내 생활상을 소개하는 형태의 선전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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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만두 만들며 ‘인민들(Koreans)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개
영상 하단에는 영어 자막…댓글창은 폐쇄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어를 구사하는 북한 여성. 아래에는 영어 자막이 입혀져 있다. ‘NEW DPRK’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의 한 유튜브 채널이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성을 앞세워 북한 음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북한 유튜브 채널 ‘뉴 디피알케이’(NEW DPRK)에는 지난 11일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연미 브이로그’(Yonmi vlog)라는 자막으로 시작했다. 이어서 발화자로 등장한 북한 여성은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었고, 하단에는 영어 자막이 송출됐다.

자신을 평양에 거주하는 ‘연미’(Yonmi)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오늘 ‘인민들’(Koreans)의 일상을 공개하고자 한다”며 “내 첫 영상인 만큼 영상 소재를 선택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요리 실력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여성에게 요리 실력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북한)에서 가장 즐겨 먹는 김치와 만두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치를 만들기로 한 ‘연미’는 “김치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어머니가 만드는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자신 있다. 나는 눈썰미가 있는 편이다“라고 자부했다.

조리를 시작한 그녀는 도마에 놓인 배추를 어설프게 썰던 중 “쉬울 줄 알았는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배추와 고춧가루 등 여러 재료를 버무려 김치를 완성한 ‘연미’는 “인민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이다”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5가지 음식 중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NEW DPRK’ 유튜브 영상 캡처
 
그 뒤 ‘연미’는 만두에 대해서는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를 언급하며 “북한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만두피를 빚던 중 “정말 피곤한 작업이다”라고 하거나, 완성한 만두를 들고 얼굴 근처로 들어보이며 “나 닮았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등 시청자의 웃음을 재차 유도하기도 했다.

‘NEW DPRK’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NEW DPRK’ 채널은 2019년 개설된 이래 음식 시식, 백화점 등 문화 시설 체험, 평양의 가을 전경 감상하기 등 주민들을 내세워 북한 내 생활상을 소개하는 형태의 선전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재해왔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북한 언어인 ‘조선어’를 사용하나, 영어권 국가 및 중국 시청자들에 대한 선전을 의식한 듯 제목과 자막은 영어나 중국어로 기재하고 있다.

다만 댓글창은 폐쇄해놓은 상태다.

앞서 북한의 다른 유튜브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유미의 공간’에서는 ‘유미’라는 인물이 철갑상어 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발화자 ‘유미’는 영어를 구사했으며, 영상이 올라온 채널은 모든 게시물에서 영어와 조선어를 병기 및 구사하고 있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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