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만 봐야 하는 김민재... “차라리 몰래 욕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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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의 대가는 컸다.
김민재(나폴리)가 경기장 밖에서 4강 진출의 기적을 기원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달 초 밀란과의 리그 경기에서 나폴리와 함께 흔들렸다.
나폴리에서 뛰었던 파올로 디 카니오는 김민재의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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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강 2차전 나설 수 없어
나폴리, 김민재 없이 역전에 도전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AC밀란에 0-1로 졌다. 1차전을 내준 나폴리는 4강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게 됐다.
나폴리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는 선발 출격했다. 자존심을 구기게 했던 밀란을 상대로 건재함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김민재는 이달 초 밀란과의 리그 경기에서 나폴리와 함께 흔들렸다. A매치 후 떨어진 체력이 집중력을 갉아먹었다.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한 김민재는 0-4 대패 속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달랐다. 김민재와 나폴리 모두 견고함을 유지했다. 리그와 달리 토너먼트라는 점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에 한몫했다. 특히 김민재는 세리에A 진출 후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꼽았던 올리비에 지루를 철저히 봉쇄했다.
그러나 역습 한 방에 당했다. 전반 40분 브라힘 디아스가 수비 두 명을 따돌리며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김민재는 뒷걸음질 치며 레앙을 경계했다. 디아스의 패스가 레앙을 향했다. 김민재가 방어에 나섰지만 레앙은 원터치 패스를 내줬다. 디아스를 거친 공은 이스마엘 베나세르의 선제 결승골로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악재도 닥쳤다. 후반 33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김민재의 반칙이 선언됐다. 김민재는 억울함에 손을 내지르며 몸을 한 바퀴 돌렸다. 주심은 이 모습을 보고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도한 항의라고 판단한 듯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밀란과의 8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앞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앙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에 이어 김민재까지 이탈하게 됐다. 나폴리는 중원과 수비 핵심을 잃은 채 역전을 노려야 한다. 김민재도 간절히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나폴리에서 뛰었던 파올로 디 카니오는 김민재의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디 카니오는 “앙귀사의 퇴장보다 놀란 건 노골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재였다”라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디 카니오는 “몰래 지저분한 말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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