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곳간 빈 스리랑카, 토종 원숭이 '10만마리' 중국에 수출 검토

장연제 기자 2023. 4.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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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토종 토크 마카크 원숭이.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국가 부도'로 곳간이 빈 스리랑카가 토종 원숭이 약 10만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AFP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자국 동물원 약 1000곳 관람용으로 스리랑카 토종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원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판매 가격 등 구체적인 수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리랑카에만 서식하는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3㎝로 체구가 작으며 전체 개체 수는 200만∼300만마리 정도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원숭이가 스리랑카에서는 흔하지만, 실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는 보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동물보호 운동가는 중국이 원숭이들을 데려가 식용이나 연구용으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등 주력 산업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재정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5월부터 공식적인 채무불이행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스리랑카의 대외 채무는 약 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65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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