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조폭 두목에 면회 편의 봐준 경찰 간부 유죄 확정

백나용 2023. 4. 13.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치장에 있는 조직폭력배 두목에 대한 허위 출감 지휘서를 작성해 경찰서 사무실에서 지인을 면회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 경찰 간부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허위공문서작성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제주경찰청 소속 A 경정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13일 확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감 지휘서 허위 작성·행사…징역 10개월에 집유 2년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유치장에 있는 조직폭력배 두목에 대한 허위 출감 지휘서를 작성해 경찰서 사무실에서 지인을 면회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 경찰 간부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허위공문서작성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제주경찰청 소속 A 경정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13일 확정했다.

A 경정은 2016년 1월 15일 유치장에 있던 제주지역 모 폭력조직 두목 B씨를 출감시켜 지인을 만나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A 경정은 당시 부하직원이었던 B씨 사건 수사 담당자에게 부탁해 조사 명목으로 입·출감 지휘서를 허위 작성하고 행사했다.

경찰청 훈령에 따르면 사건 수사 담당자만이 유치담당자에게 유치인의 입·출감을 의뢰할 수 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진실성이 엄격히 담보돼야 할 공문서 내용을 부하직원에게 허위로 작성하고 행사하게 해 피의자 신분이었던 B씨에게 사적인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사법기능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그런데도 현재까지 자기 잘못을 부인하면서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통해 B씨에게 편의 제공 외에 형사사건 처리에 어떠한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자료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법원은 이런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A 경정은 징역형이 확정돼 경찰 제복을 벗게 됐다.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